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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istory

2021 ICPC Asia Seoul Regional 참가 후기

정말 많이 늦었지만... 기록을 남겨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지금이라도 후기를 작성한다.

 

ICPC는 가장 큰 Competitive Programming 대회 중 하나로, 알고리즘을 처음 공부할 때부터 서보고 싶었던 꿈의 대회였다. ICPC Regional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로, 예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각 학교 대표팀이 출전하는 본선 대회이다. 성적에 따라 다르지만, 우리 학교는 매년 1~2팀정도 본선 대회에 진출한다.

 

이 대회는 3인 1팀으로 참가하는 팀 대회이기 때문에, 팀 빌딩을 해야 했다. 휴학생이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대회 조건 때문에, 기존에 하던 멤버와는 대회를 참가할 수가 없었고, 미리 새로운 멤버 두 명(openingsound, jjmjm2002)을 구했다. 그러다가 대회 신청 마감 전날이 되어서야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을 깨닫고 허겁지겁 신청을 했다. 팀 이름은 hmm으로 정했다.

 

예선 59위

대회 초반에 쉬운 문제인 I, J를 풀고 나니 남은 문제들이 만만치 않았다. 우리는 경우의 수를 잘 나눠서 이분 탐색을 하면 풀 수 있는 B를 잡았고, openingsound가 불가능한 경우를 잘 캐치하여 AC를 받을 수 있었다.

그 다음으로는, 머지 소트 트리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풀 수 있는 H를 잡았다. 하지만, 머지 소트 트리는 우리의 팀 노트에 없었다. 우리는 남은 시간 동안 머지 소트 트리를 구현했지만, 의도했던 답이 잘 나오지 않았다.

구현체에 이상이 있는 줄 알고 대회가 끝날 때까지 봤지만, 대회가 끝나고 나서 보니 파라미터를 잘못 넘겨줘서 답이 안 나온 것이었다. 기초적인 실수였다.

 

우리 팀은 3솔브로 다행히도 교내 1위를 차지해 본선 라운드에 갈 수 있었다.

 

본선 라운드 진출
본선 진출 키트도 받았다.

 

본선에 진출했지만 팀원들이 다들 바빴기 때문에 팀노트 정도만 보강하고 예선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팀 연습은 진행하지 않았다. 성과를 내기보다는 그냥 즐기고 오자는 생각이 강했다.

 

본선 53위

하지만, 본선 문제가 전년도 대비 너무 어렵게 나와서 실버 한 문제, 골드 한 문제를 풀고 나니 풀 수 있는 문제가 없었다. 남은 문제들은 현재 기준 전부 플래티넘 3티어 이상이었다(그렇다고 해도 4시간동안 한 문제도 못 푼건 너무 아쉬웠다). B에서 실수로 한번 틀리기까지 해서 패널티에 큰 타격이 있었고, 53등으로 마무리하였다.

 

나는 졸업 전 한 번 정도 더 ICPC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. 다시 리저널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는 조금 더 간절하게 대회에 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.